어느날 아침 지영이란 학생은 자전거 산책을 하다 넘어져 마라톤 연습을 하는 진이라는 남학생의 도움을 받게 된다. 진은 고아이며 고학생이다. 진은 마라톤의 참피온이 되는 것을 목표로 전국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하다 쓰러져 입원을 하게 되어 장기간 요양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으며 지영이도 이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진은 모든 사람의 만류를 뿌리치고 전국대회에 출전하여 골인 지점을 얼마 안 남겨두고 쓰러져 버린다. 입원한 진을 도우려고 부모님에게 간청하지만 거절당하자 지영은 언젠가 우연히 그녀에게 자신의 모델이 되어주지 않겠냐고 제의했던 사진작가의 작업실에 찾아가 사진작가가 가지고 있던 고가의 사진기를 훔쳐서 팔려가 경찰에 잡혀 정학을 당하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게 된다. 진은 자기로 인해 지영이 학교에서 정학처분까지 받고 고초를 겪자, 자책감에 지영을 외면하고, 얼마 안가서 진은 죽는다. 진의 유품들을 태우면서 영화는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