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8월, 멕시코시티의 찬란한 아즈텍 스타디움에 각국의 축구팀들이 모인다. 호화로운 후원, TV 중계, 길거리마다 널린 상품들과 10만 명이 넘는 팬들이 이 역사적인 경기를 소음과 열기의 용광로로 만든다. 언론은 선수들을 마치 록스타처럼 대우한다. 이 열광적인 분위기는 국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들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이 대회는 이전의 그 어떤 것들과도 다르다. 경기장의 선수들이 모두 여성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신은 아마 이 경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코파 71, 비공식 여자 월드컵이다. 피파와 전세계 축구 협회들에 의해 이 대회는 완전히 역사에서 지워졌다. 지금까지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