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로 도주한 여포를 쫓아가 자신의 수하가 되어달라며 여포를 회유하지만, 조조의 간계를 알아챈 진궁은 조조의 화친 제의를 거절하고 하비성을 닫아걸어 대치상태를 유지한다. 조조는 난공불락의 하비성을 함락하기 위해 우기에 제방을 쌓고 성을 빗물에 잠기도록 하는 계책을 마련하고, 여포의 장수들에게 현상금을 걸어 여포를 생포하도록 한다. 평소 여포를 못마땅하게 여긴 수하 장수들은 여포가 잠든 틈을 타 여포를 생포해 조조에게 넘기고, 조조 앞에 무릎을 꿇은 여포는 초선을 뒤로한 채 최후를 맞이한다. 조조는 과거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진궁에게 신을 도와 대업을 이루자는 마지막 청을 하지만 조의 간사한 성품을 증오해 온 진궁은 조조의 청을 물리치고 죽음 앞에 당당히 맞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