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돈도 없고, 학벌도 없고, 운도 없는,그래서 부당한 일을 당해도 도망치거나 참는 것으로밖에 세상에 응전할 방법이 없는 낯익은 우리 이웃의 딸이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우연히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열리지 않던 문들이 단순한 거짓말 하나로 활짝 활짝 열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결국, 그녀가 발견한 현실은 굳게 믿었던 도덕교과서의 내용과는 전혀 딴판으로 속는사람이 바보고 속이는 사람이 웃는 승리의 법칙만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물론, 그녀는 틀렸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이다. 지금 당장은 그녀가 틀리지 않았고 지금 당장은 나쁜 사람들이 더 많은 걸 누리고 지금 당장은 거짓말쟁이가 더 신뢰받는다는걸 그녀가 보여주고 있다는 거다. 그 증거로 그녀는 꿈꾸던 일자리를 얻고 돈을 얻고 명예를 얻고 또 멋진 남자를 둘이나 얻는다. 그래서 그 평범하고 힘없고 착하던 우리이웃집 딸은 특별하고 강하고 나쁜 사람이 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녀에게 사회는 여전히, 거짓말을 권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세상의 정의를 과연 흔들림없이 믿고 사는 걸까? 정직과 성실만이 세상의 성공과 출세를 보장한다고 의심없이 외칠 수 있는가?
이 드라마는 그 질문에 관한 답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