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동준(이현우)의 등에 업혀 들어온 정은(정다빈)이 구토를 하자 경민(김래원)은 뒷정리를 하고 재운다. 아침에 눈을 뜬 정은은 속옷만 입고 자는 자신의 모습에 놀라고 혹시나 또 무슨 일이 있었나 고민에 빠진다. 상황을 오해한 정은은 경민과 짜장면 데이트를 즐기며 잘해보려 최선을 다하는데 경민은 전날 밤에 아무 일 없었다는 얘길 해준다. 혼자 민망해진 정은은 동준이 코치해준 대로 왜 한 집에서 함께 지내느냐며, 경민을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고백해버린다. 하루가 지나도록 경민이 아무 대답도 않고 피해 다니자 정은은 동준에게 고민상담을 청하는데 동준은 자기랑 사귀자고 제안한다. 눈치 없는 정은은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경민은 정은과 술을 마시며 동생처럼 누나처럼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털어놓고 기분이 좋아져서 혼인각서에 우정의 표시라며 도장을 찍어준다. 억지로 받은 각서에 정은은 속이 상해 눈물을 흘리고.. 다음날 술이 깬 경민은 각서에 도장을 찍었다는 사실에 놀라 온 집안을 뒤져 각서를 찾으려 하는데.. 각서를 들고 정은모(김자옥)가 학교까지 찾아와 '이서방만 믿는다'며 시험에 집중하라고 하자 죽을 맛이다.